노마드 서밋 2017을 참가하고

NomadSummit 2017을 우연히 참가했는데 느낀 바를 공유합니다.

Jongjin Choi
6 min readFeb 9, 2017

매년 열리는 CUAsia 2017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주 금요일에 치앙마이에 왔습니다. 노마드 서밋(Nomad Summit)는 2015년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했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주목받는 디지털 노마드 관련 행사라고 합니다.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저희의 친한 친구가 스피커로 디지털 노마드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 행사에 참가를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디지털 노마드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이 행사에 모이는지 궁금했습니다.(현재 치앙마이는 디지털 노마드들의 성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싼 물가, 자연환경 등등 많은 부분에서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합니다.)

먼저 저희는 많은 디지털 노마드 중에서도 리모트 형태로 일하는 개발자들에게 관심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이 포스트에서는 글을 쓰고 있는 제 자신의 노마드 서밋에 대한 느낌을 적겠습니다.

우선 컨퍼런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바는 이렇습니다.

와!! 사람 정말 많다. 정말 많은 외국인이 있구나!! 이들은 여기에 왜 모였을까?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컨퍼런스가 열리는 홀로 이동을 했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시작되었습니다.

행사의 오거나이저인 Johnny와 Cody가 나와 소개를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행사에서 저희가 바로 공유한 각 스피커 세션을 공유합니다.

첫번째 세션은 “Why Nobody Will buy Your MVP and How To Become a Market Leader”라는 주제로 한느라는 친구가 발표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도 적었지만 이 발표를 요약하면 당신만의 MVP를 설정하고 경쟁자를 파악하고 해당 기술을 열심히 공부해서 자신만의 특별함을 가져야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발표는 “No Skills? No Problem! Hacks, Tips & Tools for Creating a Shit-ton of Stuff”라는 주제로 저희의 친한 친구인 리안이 발표했습니다. 주제에서 보시는대로 이미잘 만들어진 서비스들을 활용해서 자신이 어떻게 서비스를 구축했는지에 대해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슬라이드는 조만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발표는 “Earning Over $100,000 Creating the #1 Business Course on Udemy”라는 주제로 데이빗이라는 베트남 출신의 이민자 친구이 이야기였습니다. 이 세션에서는 Udemy에서 어떻게 강의를 한다는 스킬보다 이 친구가 마지막 슬라이드에 언급한 내용이 핵심이었습니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없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그것이 지속가능한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The key to success, is there is none. Work incredibly hard at something you enjoy so that its sustainable. Stay Humble, stat hungry

네번째 발표는 “Designing Experiences: How good UX increases revenue, sales, and signups”라는 주제로 제다라는 친구가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이 저희에게는 그닥 참신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UX 관련 밋업이 열리면 흔히 들을 수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 혹은 스몰 비즈니스의 경우에 브랜딩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다섯번째 발표는 “From Selling Door to Door, to Selling Online”라는 주제로 베넷이라는 친구가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솔직히 이 세션에 대한 느낌은 별로였습니다. 혼자서 비즈니스는 어렵다. 함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친구들이 필요하다라는 내용이 들을만 하지만 다른 부분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여섯번째 발표는 “Building a Boutique Fitness Brand with Instagram”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자신의 경험에 기반하여 사람들에게 자신의 위한 일을 찾으라고 조언을 하였습니다. 특히 2년전에 현재의 남편이 해당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했었고 현재 자신이 같은 자리에서 발표함으로써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기분을 공유했습니다.

일곱번째 발표는 “Nomading Long Term: Happily, without Burnout!”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발표도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노마드 생활을 하면서 느낀 인사이트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고 해야할까요? 커뮤니티는 노마드 생활뿐만이 아니고 우리 생활에서도 필요한 존재입니다.

여덟번째 발표는 “Thinking Outside the Box to Crush Big Goals”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세션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공유하자면 최악이었습니다. 주제와는 달리 유투브와 페이스북 광고를 하라는 게 주된 이야기였습니다. 좀 세게 이야기하자면 인사이트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발표는 “Leveling Up in Life and Business: Digital Nomad Hierarchy of Need”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내용은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에서 모티브를 삼아 디지털 노마드들의 욕구를 단계별로 이야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내용도 저에게는 크게 공감을 사지 못했습니다. 조금 세게 표현을 하자면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이론으로 제시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해당 컨퍼런스의 전반적인 느낌은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과연 필요한 컨퍼런스일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점심 이전과 이후에 대한 느낌으로 나누어 설명을 한다면 점심 이전에는 괜찮았습니다. 다양한 팁들과 경험에 대한 이야기여서 특히 IT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제 친구 리안의 발표에 등장하는 서비스는 이미 저도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도 있었지만 괜찮았습니다.

점심 이후의 내용들은 Drop Shipping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친구들의 발표였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Drop Shipping과 그것을 홍보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라는 이야기가 현재 치앙마이에 살고 있는 디지털 노마드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일까?라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지속가능한 삶이라는 관점에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컨퍼런스가 대표적인 노마드 컨퍼런스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참가한 느낌을 정리하자면 생각보다 주제도 부족하고 다양성도 없었습니다. 제 기대와는 많이 어긋났습니다. 그리고 치앙마이가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생각했던 거보다 디지털 노마드들의 삶의 방식은 다양하지 않으며 조만간 몇 년안에 이 흐름은 다른 무언가로 대체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현지에 있는 친구에게서 공유받은 내용을 공유합니다. 니콜라스 바랑이라는 인물이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쓴 내용입니다.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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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jin Choi

Co-founder of @hivearena(coworking space in #seoul) I’m interested in tech for good and tech nomads. And I build a tech for good community in south korea.